카비네트는 오는 9월 27일(금)부터 10월 6일(일)까지 열리는 제2회 <2024 서울한옥위크>에서 서울시와 협력하여 ‘한옥과 현대미술의 만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곽철안, 김기드온, 김선희, 김영주, 류지안, 박재훈, 연여인, 이유, 이현준, 홍순용 작가의 《공간의 공명: Resonance of Space》 전시를 진행합니다
북촌과 서촌 일대의 공공한옥과 우수한옥 10개소를 개방하여, 각 가옥별로 작가 1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연합 전시는, 공간성을 탐구하는 동시대 작가 10명의 회화, 조각, 사진, 영상, 설치 작업을 소개합니다.《공간의 공명: Resonance of Space》는 공간이 단순한 물리적 장소를 넘어 각 한옥의 고유한 공간적 특성과 그 안의 작품들이 상호작용하며 만들어내는 예술적, 정신적 반향을 탐구합니다. 각기 다른 한옥에서 전개되는 작가들의 전시는 공간과 작품이 서로 미치는 영향을 통해 공간의 안팎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예술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옥이라는 공간이 지닌 역사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동시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현재의 조형언어로 재구성되는 과정을 발견하고, 전통과 현대, 그리고 각 공간들이 공명하며 연결되는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배렴가옥 X 이현준
<가상과 현재>
이현준 작가는 사진을 통해 도시의 건축물과 자연을 담대한 앵글로 포착하며, 감성적이고 서사적인 레이어를 더한 독특한 미학을 구축한다. 그의 작품은 건축물의 수직·수평을 완벽히 맞춘 정교한 구도와 빛의 미묘한 음영을 활용해 도시에 고요한 시간과 이야기를 불어넣는다. 이현준의 사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마치 회화적으로 그려진 한 폭의 풍경으로 관람자를 사유의 공간으로 안내한다.
작가의 작품은 세계 각국의 도시들을 무대로, 도시의 내밀한 풍경과 건축물들의 복합적 서사를 담아낸다. 각기 다른 공간의 건축물들이 만들어낸 질감과 시간의 흔적을 레이어로 겹쳐 도시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준다. 그는 종종 인물을 배제한 채 건축물과 그 사이의 공간을 중심으로 도시를 재구성하는데,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건축물들의 선과 면은 작가의 완벽히 통제된 프레임을 통해 관람자를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초대한다. 이현준의 사진은 도시라는 현실의 공간을 새롭게 인지하도록 유도하며, 도시가 지닌 다층적 서사에 대한 깊은 통찰을 가능하게 한다.
이현준의 사진 속 도시 풍경은 현실의 장면을 포착하면서도, 구도와 빛의 처리를 통해 드러나는 정제된 회화적 감각은 현실의 질서를 넘어선 가상의 세계를 연상케 한다. 그의 사진은 복잡한 도시의 현실을 프레임 속에서 재구성하여, 관람자로 하여금 인식하고 있는 현재의 풍경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 배렴가옥: 배렴가옥은 서울 경기지방에서 많이 보이는 튼 ㅁ자형 근대한옥으로, 화가 제당 배렴(1911~1968)이 1959년부터 1968년까지 살았던 집이다. 그 이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영상민속학자이자 국립민족박물관을 설립한 송석하(1904~1948)가 살았던 역사적인 가옥이다. 현재는 배렴의 생애와 작품을 소개하는 한편, 서화 관련 전시/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카비네트x서울한옥위크
《공간의 공명: Resonance of Space》
북촌 | 마을서재, 배렴가옥, 북촌문화센터, 북촌한옥청, 호경재
서촌 | 난호재, 마을안내소, 상촌재, 서촌스테이, 홍건익가옥
2024.09.27(금) - 10.06(일)
오전 10시- 오후 6시 (9/30 월요일 휴무)
곽철안, 김기드온, 김선희, 김영주, 류지안, 박재훈, 연여인, 이유, 이현준, 홍순용
가옥 방문(예약 없음)
무료
02-2088-3503 | hello@artkabinett.net
주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89
운영시간 매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월요일 및 공휴일 휴무)
문의 seoulbrhous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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