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서문

한국 건축은 배우고 이어 나가야 할 우리의 중요한 자산이니다. 하지만 우리는 평소 건축을 이야기할 때 서구의 건축을 주로 다루고, 정작 우리가 이어 나가야 할 한국 건축에 대해서는 어렵게 느끼고 잘 알지 못합니다. 이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학교 커리큘럼을 넘어 더 깊이있게 한국 건축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고즈너칸을 만들어 갑니다.

고즈너칸은 한국의 문화유산인 한옥을 다양하게 답사하고 공부하며 과거에 대해 이해하는 영역을 넓혀 갑니다 책과 자료를 활용하여 서로 이해한 내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합니다. 또 저희는 단순히 과거에 머물지 않고 과거와 현대를 잇는 재해석을 통해 한국 건축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한옥의 요소를 분석한 후 그를 활용한 디자인을 하거나 현대의 관점에서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형상화 해보았습니다.

2020년 2학기에 활동을 시작한 이후 한국 건축 답사, 한국 건축의 현대적 해석 및 디자인, 한옥 모델링을 통한 한옥 구조 스터디, 한옥에서의 환대 요소 설치하기, 관련 책 독서 후 이야기 나누기, 한국성을 주제로 한 주택 설계 공모전 출전 등의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는 일 년 간의 활동 내용을 정리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런 저희의 활동이 현재는 점에 불과해 보일 수 있지만 미래에 한국 건축과 한국성을 잇는 선의 일부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앞으로 이런 기록들을 계속해서 쌓여서 나중에 더 깊이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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